2시 25분 새벽달은 밝게 웃고 어둡고 허전한 내 맘을 달랴주고 온라인 게임에 혼이 빠진 나의 배가 출출해져 운동화를 꺽어 신어 골목길에 하품 등을 긁적대며 컵라면에 김밥 담배 한 갑 사러 편의점에들어가니 저 달보다 동그랗게 내 눈을 뻥 튀기는 어여쁜 여인네가 내게 미소 던지며 조용히 날 반기네 순간 난 stop 지구는 멈추네 말문이 잠겨버려 그저 침만 삼키네 그것이 첫눈에 난 사랑 나는 빠졌네 외쳐 내가 밉다고 소리쳐 내가 싫다고 팽겨쳐 내 감정도 차라리 무관심한 세상보다 나는 좋아 X2 길잃은 아이인 듯 두리번거려 컵라면에 끓는 물을 넣고 난 기다려 괜히 시간을 끌며 미소를 던져봐 그녀도 날 바라봐 내게 끌리나봐 튕길둥 말둥 조금 부끄럽나봐 술에 조금 취한듯 빨개지는 볼과 앵두같은 입술 칼을 대지 않..